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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유럽

[부다페스트 2014] 인터컨티넨탈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의 착한 물가에 힙입어 마지막 날은 여왕처럼 마무리해보자고 잡은 리버뷰의 호텔방. 부다 왕궁이 액자 속 사진처럼 보인다. 이 방에 혼자라니. ㅎㅎ 그래놓고도 체크인 하자마자 튀어나갔다가 밤에 돌아와 새벽까지 짐을 싸느라 막상 느긋함은 즐기지도 못했다. 그나마 깊숙한 욕조에서 피로를 풀었던 시간이 꿀맛이었음. 그동안 사들인 기념품들을 정리하고 버릴 것들을 가려내고 아침에 챙겨야할 물건들까지 정리를 마친 후, 의미없이 방 안 이곳저곳을 서성댔다. 떠날 일이 아쉽고 돌아갈 일이 설레어 만감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다음날 비행기 시간 전까지 뭘 할 수 있나 고민하다가 잠들었다. 아침은 금방 찾아왔고 온몸이 뻐근해서 그냥 늑장을 부렸다. 열시 반까지 조식을 먹고 잠깐 나가 강변을 거닐었다. 공항으로 가는 셔..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시내 곳곳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성이슈트반 대성당 '유라시아 대륙을 동에서 서쪽으로 여행하다보면 헝가리에서 처음 서양을 만나게 되고, 서에서 동쪽으로 여행하다보면 헝가리에서 처음 동양을 만나게 된다.' 성이슈트반 대성당에 들어서니 어디서 들은 이 말이 순간 떠올랐다. 사방을 둘러싼 금박과 치렁치렁하기보다는 정갈한 패턴으로 꾸며진 장식이 사원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여러 문화권이 공존하는 느낌.금요일 저녁마다 열린다는 오르간 콘서트를 관람하러 다시 찾았을 때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 조명을 비추니 여느 콘서트홀 이상으로 화려했다. 바흐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좋았고, 넓고 높은 천장 안을 감도는 여자 성악가의 도 정말 멋졌다.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또 먹고 싶다 싸고 맛난 음식을 엄청 즐겼던 걸로도 기억에 남는 부다페스트.여행자 사이에서도 유명한 까마귀 식당은 삼일동안 두번이나 찾아갔고 두나강을 내다볼 수 있는 요새 내 레스토랑에서 먹은 굴라쉬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푸아그라가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시도해보았는데 진미까지는 모르겠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제일 맛있게 먹은 건 헝가리식 족발! 역시 다닐 때는 혼자가, 먹을 때는 여럿이 진리다. 여행 도중 깨알 같은 저녁 약속. 할슈타트에서 만났던 대학교 후배님과 부다페스트에서 극적인 재회를 하고는 서울에서도 안가본 바피아노에서 알리오 올리오를 먹었다. 그 후에 이슈트반 성당 앞 광장에 있는 맥주 집에도 갔었는데 사진이 없다. 이날 암튼 사투리는 실컷 썼다.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밤의 두나강 유럽 3대 야경 중 최고가 아닐까.웅장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렬한 밤의 부다페스트. 아기자기하고 예쁜 프라하의 야경도 멋지고 에펠탑 하나로 끝장인 파리의 야경도 멋지지만.. 내 순위에는 부다페스트가 베스트!! 더보기
[비엔나 2014] 마지막 산책 11월 13일. 오전 11시 48분 발 부다페스트 행 기차에 오르기 전. 부랴부랴 조식을 먹고 숙소에서 나왔다. 슈타트파르크에서 젖은 나뭇잎 냄새 실컷 맡으며 산책을 하고 슈테판 성당 방향으로 골목길을 걸었다. 뜻하지 않게, 거기 있는 줄도 몰랐는데, 에 등장했던 클라이네스 카페도 만났다.짧디 짧은 그 아침을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를 떠나는 기차에 올라탔다. 동전 탈탈 털어 산 사과와 바나나를 먹으며. 짐칸에 눕혀놓은 캐리어도 수시로 감시하며. 부다페스트로 고고씽. 더보기
[비엔나 2014] 관람의 흔적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비엔나에서는 적어도 일주일은 머물렀어야했다. 떠나오기 전 읽은 책에서 눈치채긴 했지만, 일정을 정해둔 여행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럴때는 확정하지 않고 다니는 장기 여행자들이 부러울 따름.. 미처 들르지 못한 전시관과 카페들 때문에라도 한번은 더 가야겠다. 더보기
[비엔나 2014] 슈테판 성당 주변과 카페 자허 더보기
[비엔나 2014] 게른트너 밤거리와 콘체르트 하우스 혼자 벤치에 앉아 사람을 구경하는 재미는 여행 중에 배가 된다.역시 혼자 앉아 주섬주섬 뭔가를 하던 옆 사람, 알고 봤더니 저녁에 있을 빈 교향악단 공연을 기다리는 나와 같은 처지. 대화는 단번에 음악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국적이 어디며 하는 일은 무엇이며 비엔나의 전후에는 어떤 도시들을 배치했는지 등등 여행자들의 수다로 번져나갔다.클래식을 좋아해 비엔나에서만 한달째 머무르며 수많은 공연을 관람했다는 그 프랑스 친구는 씩씩하게 콘체르트 하우스로 길을 인도해주었고, 인파속에서 어리둥절해하는 나와는 대비되게 침착함과 노련함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번 여행 중 단연 돋보이는 내 사진 한장을 얻게 되었고 공연도 외롭지 않게 관람하고. 유쾌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적어준 메일 주소로 안부인사를 보내봐야겠다. 더보기
[비엔나 2014] 도나우 파크 & 타워 전망대 알테 도나우 역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고 도나우 강을 건너오니 익숙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비엔나에서 삼성역이나 을지로 일대가 떠오르는 고층빌딩숲을 만나게 되다니. 사전정보 없이 갔다가, 12년 계획 개발의 결과물인 도나우시티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주변의 앙증맞은 집들과 이루는 대비가 이색적. 모든 것이 여유로웠던 공원 분위기가 좋았다. 타워 전망대는 유리창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바람이 세게 불때는 정말 무서웠다. 후덜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