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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아시아

[코타키나발루 2015] 클리아스 리버크루즈


마지막 4탄. 헉헉. 반딧불 투어날이다.

장대비가 또 퍼붓는다. 리조트로 픽업 온 현지 가이드차에 올라타 2시간 반 정도 달려 클리아스 투어 선착장에 도착. 아주아주 한적하고 외진 시골 느낌이다. 쿠키에 커피 한잔 하고 배에 몸을 실으니 서서히 비가 잦아들었다. 


클리아스 강 위를 떠다니며 야생동물도 보고 반딧불도 보는 이 투어는 엣날엔 한국인들로 떠들썩했지만 나나문 투어가 생긴 후 그쪽으로 많이 가는 추세라 최근엔 찾는 한국인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날 중국인 두팀, 일본인 두세?팀, 말레이시아인 한팀, 한국인은 우리 둘 뿐.ㅋㅋㅋ 남편은 한국사람 없어서 심심하다고 했지만 나는 최대한 한국인이 없는데로 다니고 싶은 사람이다. ㅎㅎ

날씨가 좋으면 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데 원숭이랑 도마뱀이라도 봤으니 다행이었다. 억수비가 내릴 때는 걔네들 못볼줄 알고 얼마나 상심했었는지. 그리고 한국어를 곧잘 구사하시는 선장님 덕분에 숨어있는 원숭이 찾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저거 뭐야? 원숭이~~ 저기! 저기!" 다른 외국인들이 못알아듣고 막 두리번 걸 보니 우리 완전 특혜 받은 기분. ㅎㅎㅎ 





한바퀴 원숭이 찾기를 하고 돌아와 선착장에서 부페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다. 거의 현지식이지만 밥과 반찬을 먹는 스타일이 우리와 비슷해 그럭저럭 잘 먹었다. 다시 반딧불 보러 배를 타고 나갔다. 날씨가 이래서 평소보다는 적은거라지만 크리스마스 트리같다는 표현이 딱 맞게 정말 반짝반짝.. 아주 이뻤다. 


그러고선 공항으로 직행.. 밤 열두시 반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녹초가 되었다. 정신차리니 착륙.. 귀국 항공편이 자정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반딧불투어는 귀국날 추천. 피곤하니 비행기안에서 잠도 잘오고 좋다. 영화도 못보는데 잠이나 자야지..

이로서 이번 여행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