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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유럽

[로마 2013] 로마에서의 휴일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 로마. 

엄밀히 따지만 바티칸은 별개의 나라이지만.. 콘클라베 기간 새 교황님의 선출 소식이 알려지기 몇 시간 전, 온 세상의 시선은 그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각국의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쳤고 엄청난 인파가 성베드로 성당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그 때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벅찼다.






정말 생뚱맞은 순간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서 어이가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바티칸을 빠져나와 나와 벤츠를 타고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며 명소들을 탐방하고 있는데, 차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마구 뿜어내버린거다. ㅋㅋ 미친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격 같은 게 올라왔던 모양이다. 그 순간 그랬던게 아니라, 여행 내내 쌓여오던 것이 폭발하듯 터져나온 느낌이랄까.

출발하기전 읽다 만 유럽사 책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는데 퍼즐이 맞춰지면서 이따금씩 찌릿찌릿 전율이 오르기도 했고,, 그 곳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렸던 거지. 부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