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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

[부산 2014] Summer Vacation

2014.7.25-27 

부산에서 보낸 여름 휴가 기록


남친씨의 출장과 날을 맞추어 2박 3일의 휴가를 부산에서 보내고 돌아왔다. 

휴가철의 부산은 시내 전체가 어딘가 모르게 들뜬 느낌.

곳곳에서 들려오는 다른 지역의 말씨와 몇분 거리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는 시원시원한 노출 패션과, 백팩을 짊어지고 플립플랍을 질질 끌면서 걷는 노랑머리 외국인 무리들. 물론 기분탓도 있었겠으나 이런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다들 나만큼 작정하고 놀러왔구나.. 싶은. 어떤 그런 생각.ㅋ


특히 해운대 해변의 밤풍경은 들뜸의 극치였다.

하이트(맥주)가 설치한 2층짜리 부스에서는 노래자랑이 한창이고 몇해 전 개비된 파라다이스 호텔 앞 일대의 산책로에서는 홍대 밤거리를 방불케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사이로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 친구끼리 찾아온 무리들, 연인들, 동네 주민들이 뒤섞여 지나다닌다. 

그런 풍경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는 찰나, 때마침 해운대 앞바다를 지나가던 크루즈 선에서 보란듯이 폭죽을 쏘아올리는 게 아닌가...! 그 순간 어찌나 황홀하던지. 불꽃놀이 동영상 찍어둘걸 아쉽다.

과연 국제도시 관광도시 부산의 면모를 확인하고 돌아왔다.

 

- 요즘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이라는 더베이101. 싱가포르에 온 것 같은 이국정인 정취를 풍기는 곳이더랬다. 다음에는 마린시티의 야경을 감상하며 맥주와 함께 광어로 튀긴 피쉬앤칩스를 반드시 먹을 것이다. 

- 처음 가본 이기대 해안 산책로는 봄가을에 트레킹하기 좋아보였다. 이기대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풍경도 멋있다. 한번쯤 가볼만한 곳. 

- 놀다 지친 몸에게 타이마사지를 선사한 일은 잘한 것 같았다. 완전히 노곤해져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마사지 때문데 다음날 쑤시긴 했지만. 

- 해운대 일대는 어딜 가나 예쁜 강아지들이 많다. 고개를 내밀고 차를 타고 가거나 목줄을 매고 산책하거나 유모차에 탑승해 지나다닌다. 강아지들도 예쁘지만 강아지가 있는 해운대의 풍경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달맞이 고개에 줄지어 들어선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을 보니 옛날의 운치가 조금은 사라진 것 같아 살짝 아쉬웠다.

- 다음부터는 사진 좀 많이 찍고 일기도 잘 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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