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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아메리카

[하와이 2015] 허니문 -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앤스파



마우이의 숙소를 고르기 위한 우리의 모토는 "휴양에 최적화된 곳"이었다.

카아나팔리 비치를 끼고 있어서 따로 해수욕장을 찾아갈 필요 없고.

현대적이고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나즈막한 객실동과 부대시설동이 적당한 각도를 이루며 감싸 안은 정원과 수영장의 배치 등등. 전체적으로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웨스틴, 하얏트와 비교하다가 결국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앤스파로 결정.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카아나팔리 지역 어느 리조트에 묵었더라도 서로 인접해있고, 그 사이를 돌며 운행되는 무료셔틀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비슷했을 거다.


일출투어에서 돌아와 기절해있던 우리는 수영복을 착장하고 바다로 나가 선베드에서 신나게 셀카질을 시작했다. 크... 이런 곳이 다있다며.

잔잔한 물결에 부서지는 햇빛과 금발의 아이들. 패들보트 타는 글래머 여성도 보고 얕은 물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는 사람들도 구경했다. 카아나팔리 비치의 블랙락이란 곳은 스노쿨링이랑 다이빙 장소로 아주 유명한 모양이었다.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코를 막고 바닷물로 뛰어드는데 재미있어보였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 자쿠지에 잠깐 몸을 담그었다가 객실로 들어갔다. 막간을 이용해 호텔방에 비치된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내려마셨다. 원래부터 코나 커피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하와이 가서 먹으면 기분탓으로라도 맛있을 줄 알았는데ㅎ 그렇지 않았다;; 옷을 샥 갈아입고 귀에 꽃도 꽂고 웨일러스 빌리지로 저녁식사 하러 출발.

카아나팔리 리조트 단지의 번화가 격인 웨일러스 빌리지에는 명품샵과 기념품가게,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갈때는 도보로 슬슬. 다른 리조트들은 어떤가 입구도 기웃거려보고. 나무구경 꽃구경 찬찬히 하면서 갔다가 밥 먹고 칵테일도 한잔하고 돌아올때는 셔틀타고 왔는데 시원하고 좋더라. 


조식은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하루 더 묵었다면 체크인 할때 받은 외부 조식쿠폰으로 다른 리조트 가서 먹어볼 수도 있었는데.. 사용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날은 아침식사 후 호놀룰루로 이동해야하는 일정. 짧은 시간을 쪼개어 물놀이를 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멋진 풍경들을 더 담기로 하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 하루만 더 있다 가면 좋겠다." 

남편과 리조트를 떠나면서 똑같이 내뱉은 말 ㅎㅎ. 진심으로 다음에 하와이에 또 온다면 나는 마우이에서만 놀다가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