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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아시아

[코타키나발루 2015] 시내 이모저모와 먹은 것들


코타키나발루 시내. 

딱히 시내랄 것도 없고 쇼핑몰 몇 군데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자들의 코스인듯 한데 그들끼리도 그다지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서 주로 도보로 이동했다. 음.. 더운 날씨였으면 무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일단 리조트에서 위즈마 메르데카나 수리아사바까지 택시타고 나와서 그곳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환전하고 쇼핑하고 먹고.

이마고는 조금 멀어서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 택시비를 많이 쓸수 밖에 없지만 요금 정찰제라 트래픽 잼이 심할때도 미터기 보며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다.





 익숙한 수리아사바 전경 ㅎ

 여기 4층이었나? (확실치않음) 푸드코트가 있는데 전망이 아주 괜찮다.

말레이시아 현지식도 있고 일본라멘집도 있고 군것질 거리가 많아 간단히 요기하면서 쉬기에 굿.




우리는 일요일이 껴있은 덕분에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선데이마켓을 구경할 수 있었다. 식료품이며 생필품, 각종 화초들, 강아지, 고양이까지 없는게 없는 재래시장. 역시 여행은 시장 구경이지! 여행 내내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해 벼르고 있던 코타키나발루 기념 자석(!)도 여기서 다 샀다.ㅎ 그중에 눈에 띄는 한 가게. 알록달록 그림이 수북하다. 한 화가가 자신의 작품들을 내다 팔고 있었는데 그중 고양이 그림이 썩 마음에 들어 남편을 한번 쳐다보니 남편도 끄덕끄덕. 거금을 주고 액자 하나 샀다. 굿쇼핑. 



웰컴씨푸드는 생각보다 캐주얼했다. 고급 포차 느낌? 수족관들이 쭉 있고 재료를 고르면 어떻게 조리해줄지 물어본다. 대략 사진 보고 고르거나 추천 메뉴를 안내해주는대로 주문하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대로 먹게 된다. ㅎㅎ 우리는 알게 모르게 블로그 후기 사진에 얼마나 각인되는지 모른다. 그들 역시 경험을 통해 안전한 메뉴를 추천해줄 것이고. >_<

이것도 먹어봐라 저것도 먹어봐라 하시는데 양이 넘 많아지는 것 아닌가 걱정했었지만 많이 시켜 맛보길 잘했다. 평소 좋아하는 게, 새우 맘껏 먹었네. 그러나 뭐. 특별한 맛은 없었다. ㅎ




음식들은 특별히 거부감 들지 않고 다 맛있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바쿠테! 

약재를 넣고 끓인 돼지 각 부위 내장탕을 밥이랑 같이 먹는다. 순대에 껴주는 것들이 시커먼 국물에 빠져있는 비주얼이라 쇼킹&생소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로컬푸드를 꼽으라면 단연 바쿠테. 수용가능한 낯설음 이랄까. ㅎㅎ

 



 유키바쿠테의 전경

 탕을 세 종류 시켰는데 오소리감투?탕이 쫀득쫀득하니 맛있었고 간탕은 비릿해서 난 못먹고 신랑이 다 먹음. >_< 채소볶음이랑 같이 먹어야 맛있다.


그렇게 몸보신을 한 후 바로 길건너에 있는 올드타운화이트커피에서 커피를 한잔 한다. 그 순간 정말 미친듯이 비가 내렸는데. 아주 진하고 달달한 커피와 함께 안락하고 몽롱한 시간을 보냈다. 마트에서 올드타운화이트커피 믹스와 카야잼 사와서 한국에서도 잘 먹고 있다. 




↑ 가장 최신식 쇼핑몰 이마고 백화점. 크긴 컸는데 헐렁헐렁. 요기 지하에도 식당가가 많다. 그리고 저것은 크리스마스 트리...



↑ 탄중아루 리조트 수영장에서 시켜 먹은 꼬치도 나름 인상깊었다. 돼지. 소. 닭고기 구이였는데 찍어먹는 소스와 같이 나온 피클 다 맛있었다. 남편은 여기서 마신 생당근주스 맛이 꿈에 그리던 그 맛이라고 했다. 당근주스도 사진찍어줄걸; 저건 파인애플 주스.



↑ 마지막밤 호텔방 만찬. 가져간 컵라면도 먹긴 먹어야지. 코타키나발루 도착한 다음날 가장 먼저 한 일이 시장에서 망고랑 망고스틴 1Kg씩 산 거였는데 여행 내내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주 잘 먹었다. 마트에서 사온 초밥과 남은 망고 두개. 무의식 중에 컵라면이 너무 먹고 싶었던 걸까. 밤에 급체해서 밤중에 손가락 따고.. 토하고.. 쇼를 했다는 슬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