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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유럽

[바트이슐 2014] 비엔나로 가는 기차 이틀에 걸쳐 짧고 강렬한 기억을 선사해준 바트이슐역. 더보기
[할슈타트 2014] 아침 할슈타트 이튿날. 사방이 산인데다 조도가 낮은 계절 탓인지 햇빛이 드는 마을을 보기란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좋아 푸른 하늘과 거울 같은 수면과 알록달록 예쁜 산나무 모두 볼 수 있었다. 길쭉한 마을의 허리 쯤에 위치한 숙소를 베이스캠프 삼아, 아랫동네부터 산책하고 잠시 들어가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였다가 다시 윗동네를 둘러보았다. 관광객이 들이닥치기 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길을 거닐어보는 것.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결정 같아 엄청 뿌듯했다. 더보기
[할슈타트 2014] 산넘고 물건너 소금광산 마을로 여행의 정점이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 때쯤 할슈타트로 향하고 있었다.잘츠부르크 중앙역 버스터미널에서 한시간 반 쯤 달려 바트이슐에 하차. 버스를 두번 더 갈아타고 마침내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짐부터 풀기 위해, 힘들게 예약한 - 나름 인기있는 - 숙소에 들어섰을때 첫번째 깜놀. 무너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삐걱대는 마룻바닥 소리와 켜나마나한 어두컴컴한 조명. 마을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했던 순간이었다. 가벼운 차림으로 다시 나가서 사진 속 앵글을 정신없이 찾아헤맸다. 호숫가를 거닐다가 두번째 깜놀. 물이 어찌 이렇게 맑을 수가 있단 말인가. 처음 봤다. 그렇게 맑은 호수는. 더보기
[잘츠부르크 2014] 우아한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의 첫인상은 우아함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결하고 품위가 있었고, 산으로 둘러싸인 시내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아 고즈넉한 느낌이었다. 시끄러운 경적 소리나 관광객들의 지나친 소음 없이, 간간이 울리퍼지는 종소리와 어느 골목을 걷더라도 들을 수 있는 악기소리가 전부였던.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더보기
[잘츠부르크 2014] 전망 호헨잘츠부르크 요새 - 카푸치너베르크 전망대 -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높은 데는 다 올라갔다. 더보기
[체스키크룸로프 2014] 동화 마을에서의 하룻밤 프라하에서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체스키크룸로프. 생각보다 더 조그마한 마을이었다.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마치 팝업 동화책을 펼친 것 같았다!푸짐한 만찬을 함께 하고서 당일치기 일행들이 프라하로 돌아간 후, 고독의 밤이 시작되었다. 다섯시, 해가 지니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고. 새벽 세시같은 저녁 일곱시를 맞게 된 나는 멘붕. 그 정도일 줄은 몰랐기에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던 거다. 마음의 준비나 물자적인 준비 모두. ㅎㅎ 이날 밤을 되뇌이며 그 후 할슈타트에서는 아주 풍요로운 밤을 보낼 수 있었다는... 더보기
[프라하 2014] 어스름이 내린 까를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까를교 위에는 분명히 낮과는 다른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푸르스름한 빛마저 사라지고 나면 뭔가 굉장히 멋진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설레임.내 기분탓인지 까를교 위를 거니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나처럼 들떠 보였다. 모두들 한결같이 응시하는 곳, 프라하 성은 현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려는 듯 주황색 조명을 덧입었다. 어찌 잊으리. 더보기
[프라하 2014] 프라하 하이라이트 날씨가 좋아서 상쾌한 마음으로 여정을 나선 둘째날 아침에 휴대폰 분실사고를 냈다. 당한 게 아니고 낸 거다.. TABAK에 놓고 온 아이폰을 다시 손에 넣은 순간에는 정말, 그 길로 돌아가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도 행복한 날이리라 생각했었다. ㅎㅎ 하지만 스펙타클했던 그날 아침을 시작으로 마지막 날까지 프라하에서의 모든 순간은 그보다 훨씬 행복했다. 그런 의미에서 프라하에서의 숨은 하이라이트는 휴대폰 분실사고인 걸로. 꼭 언급하고 싶은 체코의 음식, 꼴레뇨! 코젤 다크 맥주와의 그 궁합이란.프라하를 떠날 때 가장 아쉬웠던 것도 꼴레뇨를 먹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렇게 음식에 집착하게 될줄이야. ㅎㅎ 더보기
[프라하 2014] 빨강 지붕 풍경, 블타바 강 그리고 까를교 ↑ 이 길 참 마음에 들었는데. 더보기
[인터라켄 2013] 알프스의 봄 인터라켄에서 출발한 산악열차는 쉴틈없이 관광객과 스키어들을 실어날랐다.아이도 어른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스키를 둘러메고 분주히 움직였다.열차를 두 번 갈아타고 오른 정상에서는 눈이 내렸다.그렇지만 알프스의 고봉에도 봄이 오고 있었다.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눈이 녹아내린 물 줄기가 몇 백 미터 위에서 콸콸 내리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