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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오사카 2008] 오사카 시내 하드디스크가 망가지는 바람에 살아있는 몇 장의 사진들만으로 오사카 여행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기록한 일기를 발견.ㅋ 기억이 조금은 더 풍요로워졌다.이 날 일기의 요약본은 이렇다; - 지유켄 카레밥 진짜 맛있음.- 카이유칸 수족관 어마어마함.- 우메다 공중전망대.. 커플 아닌. 카메라 메고 온 처자는 나 뿐이었음. 솔로천국, 커플지옥...!! (지상최대 관심사가 연애였던 이십대 여성의 조급함이 느껴지는 대목) 더보기
[마카오 2011] 비몽사몽 시드니에서 홍콩으로 날아와 새벽에 짐만 풀어놓고 다시 나온 당일치기.졸린 눈을 꿈뻑이며 세인트 폴 성당 위로 겨우 다 올라갔건만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서 내 사진 못찍은 거. 요새에서 무지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은 거. 육포 엄청 산 거.자잘한 것들이 기억나네. ㅋㅋ 더보기
[홍콩 2007] 옛날 홍콩 요즘은 세상이 너무나 빨라.. 십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마는 지금과 많이 다를지도 몰라.. 얼마전 J대리님이 홍콩 여행을 다녀와 찍은 사진들을 보니 나도 생각이 나서 2007년도 사진 몇장 꺼냈다.이 참에 옛날 여행 정리도 한번하고.다소 충격이었던 첫 홍콩의 기억ㅋ.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본 우물 밖 느낌(!)이랄까. 필수 코스만 둘러보았던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렬했던 여행이었다. 더보기
[강화도 2014] 겨울여행 12월 중순경.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 로맨틱한 여행길에 눈보라가 왠말이냐..기념일을 맞아 전망 좋고 분위기 좋은 펜션에서 쉬다오기로 하고 여행을 다녀왔더랬다. 미친 듯이 먹었던 거.. 애교 9단인 펜션 고양이들과 제트스파. 좋았다.그리고 새차 밑바닭을 긁고야만 가벼운(!) 사고 정도? 내줘야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 할수 있겠다. ㅎㅎ;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인터컨티넨탈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의 착한 물가에 힙입어 마지막 날은 여왕처럼 마무리해보자고 잡은 리버뷰의 호텔방. 부다 왕궁이 액자 속 사진처럼 보인다. 이 방에 혼자라니. ㅎㅎ 그래놓고도 체크인 하자마자 튀어나갔다가 밤에 돌아와 새벽까지 짐을 싸느라 막상 느긋함은 즐기지도 못했다. 그나마 깊숙한 욕조에서 피로를 풀었던 시간이 꿀맛이었음. 그동안 사들인 기념품들을 정리하고 버릴 것들을 가려내고 아침에 챙겨야할 물건들까지 정리를 마친 후, 의미없이 방 안 이곳저곳을 서성댔다. 떠날 일이 아쉽고 돌아갈 일이 설레어 만감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다음날 비행기 시간 전까지 뭘 할 수 있나 고민하다가 잠들었다. 아침은 금방 찾아왔고 온몸이 뻐근해서 그냥 늑장을 부렸다. 열시 반까지 조식을 먹고 잠깐 나가 강변을 거닐었다. 공항으로 가는 셔..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시내 곳곳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성이슈트반 대성당 '유라시아 대륙을 동에서 서쪽으로 여행하다보면 헝가리에서 처음 서양을 만나게 되고, 서에서 동쪽으로 여행하다보면 헝가리에서 처음 동양을 만나게 된다.' 성이슈트반 대성당에 들어서니 어디서 들은 이 말이 순간 떠올랐다. 사방을 둘러싼 금박과 치렁치렁하기보다는 정갈한 패턴으로 꾸며진 장식이 사원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여러 문화권이 공존하는 느낌.금요일 저녁마다 열린다는 오르간 콘서트를 관람하러 다시 찾았을 때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 조명을 비추니 여느 콘서트홀 이상으로 화려했다. 바흐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좋았고, 넓고 높은 천장 안을 감도는 여자 성악가의 도 정말 멋졌다.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또 먹고 싶다 싸고 맛난 음식을 엄청 즐겼던 걸로도 기억에 남는 부다페스트.여행자 사이에서도 유명한 까마귀 식당은 삼일동안 두번이나 찾아갔고 두나강을 내다볼 수 있는 요새 내 레스토랑에서 먹은 굴라쉬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푸아그라가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시도해보았는데 진미까지는 모르겠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제일 맛있게 먹은 건 헝가리식 족발! 역시 다닐 때는 혼자가, 먹을 때는 여럿이 진리다. 여행 도중 깨알 같은 저녁 약속. 할슈타트에서 만났던 대학교 후배님과 부다페스트에서 극적인 재회를 하고는 서울에서도 안가본 바피아노에서 알리오 올리오를 먹었다. 그 후에 이슈트반 성당 앞 광장에 있는 맥주 집에도 갔었는데 사진이 없다. 이날 암튼 사투리는 실컷 썼다. 더보기
[부다페스트 2014] 밤의 두나강 유럽 3대 야경 중 최고가 아닐까.웅장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렬한 밤의 부다페스트. 아기자기하고 예쁜 프라하의 야경도 멋지고 에펠탑 하나로 끝장인 파리의 야경도 멋지지만.. 내 순위에는 부다페스트가 베스트!! 더보기
[비엔나 2014] 마지막 산책 11월 13일. 오전 11시 48분 발 부다페스트 행 기차에 오르기 전. 부랴부랴 조식을 먹고 숙소에서 나왔다. 슈타트파르크에서 젖은 나뭇잎 냄새 실컷 맡으며 산책을 하고 슈테판 성당 방향으로 골목길을 걸었다. 뜻하지 않게, 거기 있는 줄도 몰랐는데, 에 등장했던 클라이네스 카페도 만났다.짧디 짧은 그 아침을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를 떠나는 기차에 올라탔다. 동전 탈탈 털어 산 사과와 바나나를 먹으며. 짐칸에 눕혀놓은 캐리어도 수시로 감시하며. 부다페스트로 고고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