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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비엔나 2014] 관람의 흔적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비엔나에서는 적어도 일주일은 머물렀어야했다. 떠나오기 전 읽은 책에서 눈치채긴 했지만, 일정을 정해둔 여행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럴때는 확정하지 않고 다니는 장기 여행자들이 부러울 따름.. 미처 들르지 못한 전시관과 카페들 때문에라도 한번은 더 가야겠다. 더보기
[비엔나 2014] 슈테판 성당 주변과 카페 자허 더보기
[비엔나 2014] 게른트너 밤거리와 콘체르트 하우스 혼자 벤치에 앉아 사람을 구경하는 재미는 여행 중에 배가 된다.역시 혼자 앉아 주섬주섬 뭔가를 하던 옆 사람, 알고 봤더니 저녁에 있을 빈 교향악단 공연을 기다리는 나와 같은 처지. 대화는 단번에 음악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국적이 어디며 하는 일은 무엇이며 비엔나의 전후에는 어떤 도시들을 배치했는지 등등 여행자들의 수다로 번져나갔다.클래식을 좋아해 비엔나에서만 한달째 머무르며 수많은 공연을 관람했다는 그 프랑스 친구는 씩씩하게 콘체르트 하우스로 길을 인도해주었고, 인파속에서 어리둥절해하는 나와는 대비되게 침착함과 노련함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번 여행 중 단연 돋보이는 내 사진 한장을 얻게 되었고 공연도 외롭지 않게 관람하고. 유쾌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적어준 메일 주소로 안부인사를 보내봐야겠다. 더보기
[비엔나 2014] 도나우 파크 & 타워 전망대 알테 도나우 역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고 도나우 강을 건너오니 익숙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비엔나에서 삼성역이나 을지로 일대가 떠오르는 고층빌딩숲을 만나게 되다니. 사전정보 없이 갔다가, 12년 계획 개발의 결과물인 도나우시티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주변의 앙증맞은 집들과 이루는 대비가 이색적. 모든 것이 여유로웠던 공원 분위기가 좋았다. 타워 전망대는 유리창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바람이 세게 불때는 정말 무서웠다. 후덜덜. 더보기
[바트이슐 2014] 비엔나로 가는 기차 이틀에 걸쳐 짧고 강렬한 기억을 선사해준 바트이슐역. 더보기
[할슈타트 2014] 아침 할슈타트 이튿날. 사방이 산인데다 조도가 낮은 계절 탓인지 햇빛이 드는 마을을 보기란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좋아 푸른 하늘과 거울 같은 수면과 알록달록 예쁜 산나무 모두 볼 수 있었다. 길쭉한 마을의 허리 쯤에 위치한 숙소를 베이스캠프 삼아, 아랫동네부터 산책하고 잠시 들어가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였다가 다시 윗동네를 둘러보았다. 관광객이 들이닥치기 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길을 거닐어보는 것.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결정 같아 엄청 뿌듯했다. 더보기
[할슈타트 2014] 산넘고 물건너 소금광산 마을로 여행의 정점이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 때쯤 할슈타트로 향하고 있었다.잘츠부르크 중앙역 버스터미널에서 한시간 반 쯤 달려 바트이슐에 하차. 버스를 두번 더 갈아타고 마침내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짐부터 풀기 위해, 힘들게 예약한 - 나름 인기있는 - 숙소에 들어섰을때 첫번째 깜놀. 무너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삐걱대는 마룻바닥 소리와 켜나마나한 어두컴컴한 조명. 마을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했던 순간이었다. 가벼운 차림으로 다시 나가서 사진 속 앵글을 정신없이 찾아헤맸다. 호숫가를 거닐다가 두번째 깜놀. 물이 어찌 이렇게 맑을 수가 있단 말인가. 처음 봤다. 그렇게 맑은 호수는. 더보기
[잘츠부르크 2014] 우아한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의 첫인상은 우아함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결하고 품위가 있었고, 산으로 둘러싸인 시내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아 고즈넉한 느낌이었다. 시끄러운 경적 소리나 관광객들의 지나친 소음 없이, 간간이 울리퍼지는 종소리와 어느 골목을 걷더라도 들을 수 있는 악기소리가 전부였던.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더보기
[잘츠부르크 2014] 전망 호헨잘츠부르크 요새 - 카푸치너베르크 전망대 -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높은 데는 다 올라갔다. 더보기
[체스키크룸로프 2014] 동화 마을에서의 하룻밤 프라하에서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체스키크룸로프. 생각보다 더 조그마한 마을이었다.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마치 팝업 동화책을 펼친 것 같았다!푸짐한 만찬을 함께 하고서 당일치기 일행들이 프라하로 돌아간 후, 고독의 밤이 시작되었다. 다섯시, 해가 지니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고. 새벽 세시같은 저녁 일곱시를 맞게 된 나는 멘붕. 그 정도일 줄은 몰랐기에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던 거다. 마음의 준비나 물자적인 준비 모두. ㅎㅎ 이날 밤을 되뇌이며 그 후 할슈타트에서는 아주 풍요로운 밤을 보낼 수 있었다는... 더보기